차타고등산 :)
홍성 백월산(엘림가든)
휴가입니다! 만 어디로 가지도 못하는 때입니다. 확진자수가 두배로 늘더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청소나 하고 있는데, 남편이 산에 가자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산을 잘 못 탑니다. 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가벼운 산이라고 추천해준 곳도 정상까지 가보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힘들어서요. ㅠㅠ 아이들뿐만아니라 저와 남편도 등산을 즐기지 않아요.
서봉산(249M) 완주 실패
그런 남편이 산에 가자고 해서 의아하게 쳐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곳은 차타고 등산할 수 있다고 하네요. ㅎㅎ 바로 홍성에 있는 백월산(394M)이라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곳을 똘란TV 라는 여행지소개 유튜브에서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여행지를 추천해주시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곳을 알려주셨어요. 백월산도 지도에 검색하면 따로 길이 보이지 않아요. ㅋㅋㅋㅋ 네비게이션에 근처에 있는 엘림가든으로 설정하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가다보면 나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정표에서 백월산 정상방향으로 2KM 가시면 코끼리 바위가 있어요. 그곳에 주차를 하고 1분만 올라가시면 백월산 정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월산 근처 엘림가든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674-7
저희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데, 주말에 고속도로에 차들이 많아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그날 비가와서 차들이 느리게 갔을 수도 있어요. 홍성 IC 에서 내려가서 5분정도 가다보면 마을 사이로 골목길이 나옵니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가면 양 옆으로 나무들이 보입니다.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길 초입부터 정상까지 4분 40초 정도 가는 것 같아요. ㅎㅎ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똘란님께서 말씀하신 이정표가 보이네요. 여기서부터 엘림가든이 아니라 이정표에 적힌 백월산 정상 방향으로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백월산 주차장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끝이 보였습니다. 이곳이 정상인 줄 알고 안 내리고 돌아갈 뻔 했어요. ㅋㅋㅋ 그래도 왔는데 코끼리 바위는 보고 가자고 내리길 잘 했죠. 여기는 주차장이었습니다.
작은 산이라서 그런지 주차장도 작았어요. 자동차 6~7대 정도 세워놓을 정도의 크기였어요. 뒷쪽으로 풀숲이 있고 간이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암모니아 냄새가 심합니다.)
주차장 중앙에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 밑에 신선과 호랑이 인형이 있어요. 그 앞에 막걸리와 소주와 물, 그리고 과자가 있었습니다. 제사상이라면, 과자를 까서 드렸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과자도 있었어요. ㅋㅋㅋㅋ
비가 와서 경치를 볼 수도 없을 것 같았고, 우산도 챙기지 않아서 그냥 돌아갈까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는데 코끼리 바위라도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차에서 내렸습니다.
큰 바위 쪽으로 가까이 가니 이정표가 있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돌계단이 보였어요. 저희는 차를 타고 왔지만, 걸어서 등산하시는 분들을 위한 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안쪽으로 코끼리 바위가 보였습니다.
코끼리 바위라고 하는데 왜 저는 강아지 같아 보일까요? ㅎㅎㅎ 귀여운 강아지의 옆모습 같아요 ㅎㅎ
코끼리 바위를 보려고 왔는데, 바위를 지나서 길이 이어져 있었어요. 그 길을 보고 여기가 정상이 아니었구나를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곧 정상이라는데 한번 가보자 해서 올라갔어요.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길을 1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 1분도 힘들어서 헥헥 거렸다는 건 안 비밀)
이 곳이 백월산의 정상입니다. 큰 나무도 없고 잔디 같은 풀들이 있는 귀여운 동산 같아요. 뒤에 아무것도 없이 구름만 보여요. 꼬꼬마 텔레토비 동산 같았습니다. ㅋㅋㅋ 아이들과 남편이 먼저 올라가길래 사진에 담았습니다. 우리 가족 밖에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정상에 올라가니 백월산이라는 비석만 있었어요. 그 아래는 절벽입니다.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이 그냥 맨 산이에요. 끝부분에서 살짝 내려다보았는데 아찔 하더라구요. 어린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걸으시길 바랍니다.
정상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백월산에 간다면, 저 멀리까지 보이는 뷰가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저희가 간 날은 비가 오던 날이었어요. 가는 길에도 소나기를 만나서 돌아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갔거든요. 도착해서 비가 오면 그냥 돌아갈 마음으로 간 것이라 아무 기대 없이 갔습니다. 정상에 가서도 역시나. 구름에 가려 마을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름들이 조금 걷힐 때는 마을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작은 산이라고 해도 산은 산이더라구요. 산 밑으로 구름이 깔려있고, 바람에 구름이 흘러가는 것이 보여서 멋있었어요!
바람을 따라 흘러가는 구름도 멋있었지만 정상에서 본 하늘의 구름도 멋있었어요. 올려다 본 구름이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 같았어요. 층고가 높은 천장정도의 높이에 구름이 있는 것 같아서 손에 잡힐 듯한 구름이 신기했어요.
백월산 정상에서 조금 아래에 내려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공간이 있었는데, 데크의 안전바가 아이들의 키보다 높아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무언가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길이 나있는 것을 보니, 그쪽으로도 등산로가 이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등산로로 가지 않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갔어요 ㅎㅎ
구경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비가 쏟아졌습니다. 정말 타이밍 좋다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이 근처이거나 가까운 곳에 다른 볼일로 들리실 일이 있으시다면, 백월산의 정상에 다녀오세요. 정말 아무것도 없지만 아무것도 없이 탁 트인 공간이 주는 매력이 있거든요.^^ 저희는 날씨 좋은 날, 또 한 번 가려고 합니다 ㅎㅎㅎ
백월산의 풍경을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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